고쓰족(goths)의 기원은 로마제국당시 동부 게르만족을 말합니다. 상당히 거칠고 전투적인 종족이였다고 하죠.
당시. 로마제국의 서쪽일부를 점령하기도 했으니깐요.
세계사시간에 배운 동고트족, 서고트족 기억나시죠? 이 고트족이 바로 고쓰족을 이야기합니다.
야만스럽고, 거칠고 전투적인 이교도라는 의미의 고쓰를 차용해서 지금의 고쓰족이라는 의미로 발전되게 됩니다.
(고쓰족과 로마병정의 전투장면)
독특한 점은 펑크족이나 히피들과는 다르게 고쓰족은 사회운동이나,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정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 개인만을 강조하는 사상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그들은 항상 이야기합니다.
"내 안에 어둠이 있다" 라고요.
죽음과 어둠에 대한 일종의 내성을 갖고 있는 부류라고 할까요?
일부 고쓰족들은 자신의 방을 관처럼 꾸미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드라큐라 백작처럼 말이죠.
고쓰족스타일, 소위 고딕패션으로 불리는 패션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해보죠.
안녕프란체스카라는 드라마 기억나시죠? 고딕패션이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고딕패션은 펑크패션과는 달리 아주 정형화가 되어있습니다.
진한 검은색으로 염색된 머리, 검은옷이죠. 남성의 경우는 검은색 정장느낌의 차림새,
여성의 경우는 검은색 드레스스타일과 검은색아이라이너, 매니큐어와 립스틱을 활용합니다.
거기에 오컬트 무늬나 해골무늬도 빠질수 없겠죠?
(정형화된 고딕 패션)
아래 사진은 레이디 아마란쓰라는 이름으로 고딕패션으로 유명하신 아줌마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정형화된 고딕패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검은색을 포기하는 고쓰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어메이징레이스라는 리얼리티프로그램에서 나온 덕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져버린 고쓰족,
킨트와 빅슨(Kynt & Vyxsin)이 검은색을 포기한 고쓰족입니다. (정확히는 병행한다고 봐야겠죠)
핑크색 커플티등, 정형화된 고딕패션과는 조금 상이한 독특한 패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죠.
그래도 아직까지 고쓰족의 정형화된 고딕패션을 고집하시는 분들은 많습니다.
헤비메탈 패션과 가끔 헷갈리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엄연히 패션이 틀립니다.
데쓰메탈과 블랙메탈 뮤지션들이 입는 검은색 트랜치코트와 시체분장(Corpse paint)과 구분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헤비메탈패션은 가죽자켓, 코트, 바이커자켓등이 있죠. 제가 위에 열거한 고딕패션 이미지들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시체분장-Corps painting 과 헤비메탈 패션)
재밌는건 유명디자이너 알렉산더맥퀸(Alexander McQueen)과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가
고쓰의 미학에 심취해 있는 분들이라. 디자인한 옷들을 보면 고쓰의 냄새가 납니다.
특히 존 갈리아노는 최근에는 고쓰족의 야만스러운점까지도 재현하려고 쇼킹한 런웨이를 몇번 보여주셨죠.
(개인적으로 존갈리아노의 런웨이는 비주얼적인 요소가 쇼킹할 정도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알렉산더 맥퀸의 런웨이 장면중 고딕패션)
(존 갈리아노의 고딕패션 작품)우리나라에 유행하기는 힘든 패션이지만, 국내에서도 일부 까페를 중심으로 매니아패션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고쓰라는 서브컬쳐(하위문화)가 이제는 서브컬쳐를 탈피하고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 알렉산더 맥퀸이나 존갈리아노같은 패션계의 거장이 있으니 가능한일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집 장농에 처박혀있는 검은색 옷이 있다면, 오늘 한번 고딕패션을 시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패션매니아-
>>> 추천한번은 글쓴이에게 힘을 줘서 더 열심히 글을 올리게 된답니다. ^^ <<<
'FashionZ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폰과 크로우, 헬보이를 잇는 새로운 어둠의 영웅의 등장? (0) | 2009.05.18 |
---|---|
EMO, 이모 패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나도 EMO족이였어??? (0) | 2009.05.14 |
펑크패션의 정의와 역사 (0) | 2009.05.13 |
마쵸의 상징인 타투가 패션이 되다. (0) | 2009.05.13 |
레트로라는 말을 혹시 들어보셨나요? (0) | 2009.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