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쇼에는 리얼이 없다. - 전세계적인 공통 코드

국내의 특정 리얼리티쇼를 비방하려고 작성한 글이 아님을 우선 밝힙니다.

리얼리티쇼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리얼리티쇼는 이미 194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 장르로
"The Original Amateur Hour"라는 탤런트 찾기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에는 국내 케이블을 통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서바이버(Survivor), 아메리칸아이돌(American Idol),
어메이징레이스(The Amazing Race), 넥스트 탑모델(America's next Top model),  스타와춤을(The Dancing With The Stars),어프렌티스(The Apprentice), 치터스(Cheaters)등등 너무도 많은 리얼리티쇼의 홍수에 살고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트루먼쇼(1998)"라는 영화에서 보이듯이 리얼리티쇼는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하고,
마치 소설을 볼때 주인공에 자기자신을 몰입하듯이, 등장인물과 쉽게 동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자신도 모르게 특정인물을 응원하며, 그가 괴로워하거나 슬퍼할때 동질감을 느낄수 있게 하며,
탈락하는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자신이 응원하던 출연자가 탈락하게 되어
허탈감까지 느껴 자살시도를 한 사례도 있을 정도이니, 몰입감이 보통 TV 프로그램에 비해
엄청나다는 것을 알수 있겠죠.

또한 리얼리티쇼는 유명세를 만들어내는 하나의 창구로 사용되어집니다.
리얼리티쇼에 출연함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패리스힐튼을 비롯하여,
국내에의 경우에는 무한도전의 출연진, 1박2일의 출연진들, 우결의 출연진, 패떳의 출연진들..
이들 모두는 자신들의 입지를 다지는데 리얼리티쇼가 큰 역할을 해주었다는 점에서
부인할 사람은 없을겁니다.
 
리얼리티쇼의 출연자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쉽게 차지 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갖게 됩니다.
바로 '리얼' 이라는 장치는 시청자들을 더욱 더 몰입을 하게 하며 출연자들에게 자신을 빗대어 상상 하게끔 만들며, 그들과 함께 웃고 울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리얼리티쇼는 전부 리얼한것일까요?
국내뿐만아니라 전세계의 모든 유명한 리얼리티쇼는 한두명 이상의 작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얼인데 왜 작가가 필요할까요?

최근 무한도전, 1박2일 패떳의 대본누출로 시청자들의 심기가 불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출연자들이 앞다투어 나서서, 기본 아웃라인은 있지만, 전부 애드립이라고 해명하고
조용히 무마된적이 있었습니다.

이젠 미국 작가협회의 리얼리티쇼 담당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보도록 하죠.
"우리는 작품의 템포를 맞추어 아웃라인을 쓰죠, 스토리의 강약을 조절하며 세부적인 농담등을 설정합니다. 코믹한 상황을 고안하며, 편집자가 그것들을 편집할때 도움을 주곤하죠.
그리고 때때로 우리는 출연자에게 화를내라, 기뻐해라 등을 요구합니다.
어쨋든 그런식으로 출연자들이 연기를 하게 하죠."
-워싱턴포스트 2004 Tuedsday, Agust 10 "Reality Is Only An Illusion, Writers Say(리얼리티는 단순한 환상일뿐 작가왈)" 뉴스발췌-

말그대로 서바이버나 어메이징레이스 등 해외 리얼리티쇼에서 자주보이는 출연자들간의 갈등과 갈등의 해소, 코믹한 부분들이 모두 작가의 힘이라는 사실입니다. 

리얼리티쇼는 완전한 리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리얼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버라이어티라고 인식을하며 즐깁니다.

이번에 불거졌었던 대본논란은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서바이버(Survivor)의 경우에도 우연을 가장한 스토리텔링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다른 출연자의 말을 몰래 엿듣게 되는 장면이 그런 케이스가 될수 있었습니다.
한출연자가 숨어서, 다른 출연자들의 뒷담화를 듣는 장면을 보면,  숨어있는 출연자에게는 단독적인 카메라와 조명이 같이 있게 되므로, 상식적으로 완벽하게 숨을 수가 없는 상황인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출연자들은 그 숨어있는 출연자를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정말 아이러니하죠.

물론 우승자까지 미리 정해져 있는 그런 사기극은 아닐겠지만,
새로운 탈락자가 생길때마다, 서바이버 작가들은 그들과 같이 기거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즉석에서 써내려갑니다.

완전한 리얼만으로는 절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리얼리티작가의 힘이 가장 큰것이죠. 미국의 경우는 리얼리티작가의 급여(주급)가 쎈편입니다.
급박하게 바뀌는 순간 순간 순발력과 센스가 상당히 필요하기 때문이죠.

완벽한 리얼이라면, 국내의 리얼리티쇼들도 작가들을 꼭 대동하고 다닐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지금 인기있는 여행리얼리티쇼나 몇몇 리얼리티쇼들의 히트는 작가의 순발력이 한 몫을 더 했다고 생각합니다.
등장하는 출연진들을 미리 파악하고, 이미 부여되어있는 캐릭터가 있다면, 그 캐릭터를 더욱 살려주며,  캐릭터가 없다면, 만들어주는 그들의 순발력은, 미국의 유명한 리얼리티작가들의 센스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리얼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더 몰입을 할수 있었던, 리얼리티쇼..
하지만 그 숨겨진 내막은 프라임타임때의 좀 더 저렴한 제작비로 시청률을 높일 수 있다는 방송사의 입김이 숨어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리얼리티쇼가 제작비 대비 고효율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시청률을 확고하게 만들수 있는 보증수표가 되어버린 리얼리티쇼.
세계적인 트랜드라고 하지만,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리얼리티쇼 말고도 더 재미있고 알찬 쇼프로그램은 많을텐데 말이죠.

"산타클로스는 없어요!"
"프로레슬링은 다 짜고 하는거예요!"
이런 표현과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것 같아서 씁슬합니다.

우물에 대고 입을 모아 저는 조용히 외쳐봅니다.
"진짜 리얼한 리얼리티쇼는 없어요!"

-패션매니아-

                             [Reader의 추천은 Writer에게 주는 커다란 동기부여 중의 하나입니다.]